대전 엑스포공원을 e스포츠 메카로 만든다

 엑스포과학공원이 ‘e스포츠 테마파크’로 거듭난다.

대전시(시장 염홍철)는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메트롬(METROM) 대전’추진을 위한 발표회를 갖고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엑스포과학공원 일대를 세계적인 e스포츠의 테마파크이자 관련 비즈니스의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e메트롬은 ‘electronic’과 ‘metropolitan(대도시)’,‘-ome(전체)’의 합성어로, 대전시를 세계적인 e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의지가 내포돼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2011년까지 향후 6년간 엑스포과학공원을 중심으로 국립중앙과학관과 문화예술의 전당이 들어서 있는 대전시 서구·유성구 일대 지역에 ‘e메트롬’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액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비영리 재단법인 ‘허브식스’(이사장 구본탁·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가 사업 주체권을 맡아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엑스포과학공원내 17개 전시관 중 활용 가능한 전시관을 국내외 대기업에게 임대, 스타크래프트관과 리니지관 등 각각 게임 전용관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역전시관을 종합 게임장으로 운영하고, 대전시 서구 만년동 일부에 게임 쇼핑몰을 구축하는 한편 e-스포츠를 주제로 한 산업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CT)대학원과 한밭대, 배재대, 우송대 등 지역 게임관련 학과 대학들로 구성된 연합 대학을 설립, 게임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현재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 전시관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에 포진된 과학기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03년부터 한국과학문화재단에 공원 위탁 및 임대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이번 사업 결정으로 사실상 과학문화재단과의 협상은 일단락짓게 됐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