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2월부터 서버의 프로세서 수에 따라 부과했던 일부 서버 라이선싱 요금 산정방식을 변경, 서버SW 복사본 수에 따라 부과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MS는 10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윈도 서버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했다.
MS의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은 기업들이 서버의 효율적 이용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가상화 SW 환경에 발맞춰 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가상화 SW 환경하에서는 하나의 서버로 여러 운용체계(OS)를 가동할 수 있어 서버 대수를 줄임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로 MS의 ‘버추얼 서버’, EMC의 ‘VM웨어’, 젠소스의 ‘젠’ 등 가상화 SW는 서버가 동시에 여러 운용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한다.
전문가들은 “MS의 새 라이선스 정책은 복잡한 윈도 라이선스 환경을 단순화하는 한편 MS가 서버 시장에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는 “이 계획에 따라 연말 선보일 ‘윈도 서버 2003 R2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4개의 VM머신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07년으로 예정된 윈도 서버의 롱혼 레이션에서도 고객들에게 하이엔드 데이터 센터 에디션의 가격으로 VM을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새 라이선스는 오는 12월 1일부터 볼륨 라이선스(volume license) 제도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며, 수정된 리테일 및 OEM 라이선스도 12월 1일부터 새 버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분석가들은 다른 SW 벤더들도 가상화분야에서 MS를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리스 MS 서버 및 툴 사업 부문 부사장은 새 라이선스 정책이 고객들이 가상화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할 것이며 고객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라이선스를 양도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