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가스엔진 냉난방시스템 첫 국산화

LS전선 GHP 실외기(왼쪽)와 컨트롤러
LS전선 GHP 실외기(왼쪽)와 컨트롤러

 LS전선(대표 구자열)은 국내 최초로 가스엔진 냉·난방시스템인 ‘가스엔진 드리븐 히트 펌프(GHP:Gas Engine Driven Heat Pump)’를 독자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GHP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스터빈으로 냉매를 압축시켜 여름에는 냉방기로, 겨울에는 난방기로 이용하는 가스식 냉난방시스템으로 학교, 대형 마트, 10층 이하 빌딩 등에 주로 설치된다. 전력 수급 안정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위해 국가에서 설치를 적극 권장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전기식 냉·난방시스템인 EHP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10분의 1수준이며 약 30%의 운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또 열 회수 방식을 통해 영하 20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해 혹한기 난방효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EHP에 비해 한국형 기후에 적합하며 초기 난방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작은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 2002년 말부터 GHP 개발에 착수, 3년 만에 개발했으며 이날 완제품 출고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약 1500억원 규모인 국내 GHP시장은 지금까지 산요·얀마·아이신 등 일본 업체가 독식해 왔으며 국내 일부 기업에서 실내기 부분을 국산화한 경우는 있었으나 실외기와 실내기를 모두 국산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은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 대체효과와 가격경쟁력 확보, 제품 신뢰도 구축, 고객만족 달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S전선은 내년 GHP 1000대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