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태그(RFID) 관련제품 생산 업체인 에일리언테크놀러지(대표 스태브 프로드로머 http://www.alientechnology.com)가 한국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에일리언은 국내 협력사와 제휴 체결 이후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으나 최근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연구개발(R&D)센터의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일리언은 최근 현대정보기술과 손잡고 주파수 등 각종 국내 규격상 정보통신부 기준에 적합한 ‘한국형 RFID 리더(모델명 ALR-9800-KOR)’를 한국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리더는 국내 주파수법이 규정한 대역에 맞춰 한국시장에 최적화됐으며 인식률 등에 있어 기존 1세대 제품을 능가하는 차세대 제품이라는 게 에일리언측 설명이다.
제품 출시를 위해 방한한 케이스 맥도날드 에일리언 부사장은 “이 제품은 IBM, HP, 오라클, MS 등과 공동으로 개발됐다”며 “따라서 리더 자체에 미들웨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데이터 호환에서 탁월한 기능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시장의 상황을 봐서 현지지사 설립도 고려중”이라며 “IT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특색을 살려, R&D센터의 구축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정석 현대정보기술 유비쿼터스사업부 이사는 “내달 정통부 인증을 획득한 직후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서울시 승용차요일제 RFID 적용사업을 비롯한 공공부문은 물론 제조, 유통·물류 등에도 이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에일리언은 최근 국내 전자부품·소재 전문업체인 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 http://exaenc.com)와 자사 제품의 한국내 공급을 위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엑사이엔씨는 클린룸 사업과 공정관리, 출입관리, 공급망관리 등에 RFID를 접목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에일리언테크놀러지는 월마트 RFID시스템의 80%를 담당하는 등 세계 최대 업체로 부상했으며 200여명의 종업원과 연간 최대 20억개의 칩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협력사는 현대정보기술, 엑사이엔씨, 삼성SDS, RF캠프 등이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