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자무역 인프라 해외 첫 수출

유창무 KTNET 사장(왼쪽)과 사파르바예프 카자흐스탄 관세청장이 ‘카자흐스탄 관세행정 현대화 구축 사업’에 관한 계약을 하고 있다.
유창무 KTNET 사장(왼쪽)과 사파르바예프 카자흐스탄 관세청장이 ‘카자흐스탄 관세행정 현대화 구축 사업’에 관한 계약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무역 인프라가 해외시장에 첫 수출된다.

 KTNET(대표 유창무)은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관세청과 ‘카자흐스탄 관세행정 현대화 구축 사업’ 1단계 사업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SDS·삼성물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약 55만달러 규모로 내년 3월까지 카자흐스탄 통관시스템 자동화를 위한 정보전략계획·업무재구축(ISP/BPR)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 전자무역 인프라 가운데 핵심부문인 통관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프로젝트 성사과정에서 한국 관세청이 적극 주선에 나서 세관행정 운영기술까지 전수키로 하는 등 모범적인 민·관 협력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이 이번 1단계 사업자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3000만∼40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2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재 파나마·베트남·키르기스스탄·엘살바도르·도미니카 등 다수의 중남미 국가와 추진중인 수출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창무 KTNET 사장은 “카자흐스탄이 일본·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7개국의 통관시스템을 검토한 후 우리나라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전자무역 인프라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산 전자무역 인프라·솔루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