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소재업체들이 원재료를 자체 개발하고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반도체 포장·운송 등에 쓰이는 캐리어테이프의 부가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캐리어테이프업계는 지금까지 원재료를 일본 스미토모·덴카 등에 의존하면서, 진공성형 등 최종 생산 가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캐리어 테이프는 반도체의 포장·운송 및 표면실장 등에 쓰이는 소모성 부자재로 소형 반도체 패키징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원컴텍(대표 최병두 http://www.ywcomt.co.kr), 세진티에스(대표 김인식 http://www.sejints.co.kr),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대표 한주희 http://www.daelimchem.co.kr)는 캐리어테이프 소재 개발에 속속 성공하고 있다.
유원컴텍은 캐리어 테이프의 전 단계인 시트도 직접 생산,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컴파운드 및 시트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설, 이달 말까지 시생산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간다. 세진티에스도 이온 플라즈마 방식의 도전성 캐리어 테이프 및 스페이서 필름을 개발하고 현재 승인을 추진 중이며 대림산업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캐리어테이프용 ABS 수지를 개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최병두 유원컴텍사장은 “대전방지·균일성 등의 특성을 맞추기 힘들어 캐리어 테이프 소재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다”며 “최근 관련업계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재부터 내재화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