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경기 회복과 낸드 플래시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9분기 연속 영업이익흑자를 실현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는 해외법인 포함, 연결실적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1조5990억원, 영업이익 4950억원, 순이익 52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 86%, 순이익은 123%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10% 포인트나 상승한 31%를 기록, 2분기만에 영업이익률 30%대를 회복했다.
이 회사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40%까지 치솟았다 3, 4분기 32%, 올해 1분기 25%, 2분기 21%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하이닉스의 이같은 실적은 3분기 생산성 향상을 통해 D램과 낸드 플래시 제품에서 전분기 대비 약 3%, 80% 이상씩의 출하량 증가를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300㎜ 팹인 이천사업장 M10라인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월 2만5000장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9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한 D램 및 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왔다.
하이닉스는 또 △계절적인 수요 회복에 따른 D램 가격 상승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매출 및 비중 확대 △현지 법인 이익 증가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과 현대오토넷 보유지분 매각으로 매도 가능 증권 처분이익이 발생 등도 배경으로 꼽았다.
한편 본사 기준의 하이닉스반도체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4920억원, 영업이익 3780억원, 순이익 512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매출은 약 2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 115% 증가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