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성장동력 산업 가운데 멀티미디어동영상 기술(MPEG) 등이 포함된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국제 표준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능형홈네트워크·미래형자동차·차세대전지·바이오신약 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와 기술표준원이 14일 ‘2005 표준의 날’을 맞아 10개 신성장산업 분야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국제표준 반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우리나라는 113건의 관련 국제표준에 채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 산업은 우리의 차세대 먹거리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는 관련 분야의 표준선점이 있어야만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대응과 지원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신성장동력 관련 국제표준(2000건 추정)에 우리 기술 300건을 반영해 전체의 15%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목표 달성률은 37.6%며 57건의 기술은 심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2008년까지 300건의 관련 국제표준 확보를 위해서는 143건을 추가로 제안해 채택받아야 한다.
분야별 현황에서 MPEG기술이 포함된 디지털 콘텐츠는 총 160개 표준지정 목표 가운데 102건을 이미 달성(63.7%)해 가장 활발히 대응하고 있는 분야로 꼽혔다. 디지털 TV는 총 12건 목표에 3건을 국제표준으로 반영(25%)했고 지능형로봇도 10개 목표 중 2건(20%)을 표준으로 올렸다. 반면 지능형홈네트워크와 바이오신약은 각각 2건, 1건의 기술을 제안중일 뿐 국제표준으로 지정된 건은 없다. 각각 10개의 국제표준 획득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자동차와 차세대전지는 아직까지 제안 기술도 없는 상태다.
정민화 기술표준원 연구관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우리나라가 MPEG 관련 기술을 선도하면서 많은 국제표준을 확보했고, 우리가 부진한 차세대전지·미래형자동차 등은 국제적으로도 표준 활동이 제한적인 편”이라며 “신성장동력 기술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그 다음해에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신성장동력산업 부문별 ISO/IEC 국제 표준화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