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을 다변화하며 영역확대가 한창인 생활가전업계가 ‘인터넷’을 발판삼아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업종에 관계없이 인터넷을 전략적인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생활가전업계로서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생활가전업체 대부분이 10년을 넘은 중견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착된 이미지 때문에 신규 사업 진출에 발목을 쥐는 사례도 허다해 인터넷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실제로 린나이코리아와 동양매직은 연수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비데, 히터 등 생활가전 전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스레인지’와 ‘오븐’ 전문회사로만 알려져 있다. 쿠쿠홈시스도 ‘밥솥’ 외에 쥬서, 믹서, 가습기들을 출시하고 있다. ‘정수기’로 유명한 웅진코웨이도 비데, 공기청정기, 주방 빌트인가구를 내놓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40∼50대에는 ‘린나이’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20∼30대 젊은층”이라며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이들을 소비층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탄약’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인터넷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동양매직 관계자도 “매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 그리고 장기적인 회사 홍보전략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며 계속해서 인터넷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터넷 사업에 가장 활발한 린나이코리아의 경우 샵린나이(www.shoprinnai.com)라는 종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샵린나이는 린나이 브랜드를 포함해 8만개 제품을 판매중이다. 소비자 방문률을 높이고 회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린나이 외에 전 제품군을 취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FB(Future Business)팀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3000억원 매출의 1.6%인 50억원 규모지만 내년에는 200억원(7%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동양매직은 매직몰(www.magicmall.co.kr), 쿠쿠홈시스는 쿠쿠몰(www.cuckoomall.com)을 운영중이다. 주방가전·생활가전·계절가전·테마쇼핑·수출상품의 메뉴아래 제품별 사용법, 커뮤니티, 이벤트를 마련,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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