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할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면서 내년도 각 지자체의 정보기술(IT) 등 주요 첨단산업 육성사업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18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6.5% 증가한 221조40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각 지자체들이 요구한 내년도 IT산업 육성 국비지원액 규모와 주요 사업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남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과 증액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번 정부의 예산안을 통해 내년도 각 지자체의 IT산업 기상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광주·대전·강원 ‘화창’=광주의 국비지원액 중 가장 예산이 많은 사업은 제2 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으로 1221억원이다. 또 △문화산업 기반조성사업 29억원 △지능형 서비스 로봇사업 20억원 △가전로봇 실용화사업 7억원 등도 예상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 250억원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 59억원 △지능로봇산업화센터 건립 90억원 △대전 바이오벤처타운 건립 60억원 등 핵심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강릉 해양수산자원센터 40억원 △강원세라믹신소재클러스터 45억원 △원주 산업단지혁신클러스터 40억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설립 72억원 △철원 차세대 플라즈마 신산업기술연구소 20억원 등이 투입된다.
◇대구·경북·전북 ‘맑음’=대구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건립 96억원 △2단계 지역전략산업 591억원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설립 10억원 △차세대 선도기술연구사업 10억원 △지역문화산업 기반조성 41억원 등이 반영됐다.
경북도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과학기술 진흥 등 첨단산업분야에 598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건립 138억원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130억원 △기계산업리서치센터 확장 15억원 △바이오파크 인프라 구축사업 28억원 등을 무난히 확보했다.
◇부산·전남·제주 ‘흐림’= 부산시의 내년 국비 지원금 상당액은 동서 부산권의 균형개발과 국제적 도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하지만 내년에 257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던 외국인 전용공단조성 사업비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부산 u시티’ 건설의 본부역할을 맡을 부산 유비쿼터스센터 건립비용 80억원은 제외됐다. BIT 융합 신기술 산업화 기반구축에도 45억원 중 17억만 반영됐다.
전남도는 섬진강 권역 영상문화벨트 조성용역비(1억5000만원)가 투자재원 부족으로 전액 삭감됐다. 또 영산강 고대문화권특정지역 기본설계용역비(15억원)와 국립 청소년스페이스캠프 건설비는 예비 타당성 문제로 미반영됐다.
제주도는 해양수산과학건립사업 요청액 700억원 전액이 삭감됐고,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인 제주첨단과학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국비 신청액 102억원 중 81억원만 반영됐다.
한편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국비지원이 곧 사업의 성패로 직결되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며, 마지막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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