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개발, 11월 출시예정인 71인치, 62인치 엘코스 TV. DLP 프로젝션 TV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대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층을 위해 개발됐다.
프로젝션 방식이면서 선명한 HD화질을 제공하는 풀 HD급 엘코스(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프로젝션 TV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LG전자(대표 김쌍수 www.lge.co.kr)는 오는 11월 엘코스 방식을 도입한 1920×1080p 풀 HD급 프로젝션 TV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LG전자가 엘코스 프로젝션 TV를 생산함에 따라 일본 소니·JVC 등과 엘코스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됨은 물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션 TV와 대격돌이 예상된다.
엘코스 프로젝션 TV는 실리콘 기반의 마이크로칩에 액정을 결합해 만든 TV로, 빛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화질이 풍부하며, 얇고 큰 화면 TV를 만들기 쉬워 DLP 프로젝션 뒤를 이을 대체기술로 꼽히고 있다.
출시되는 LG전자 엘코스 프로젝션 TV는 16대 9화면의 71·62인치 2개 모델이다. 모두 셋톱박스 일체형으로 1920×1080P 풀HD 고해상도로 DLP(720p)나 LCD(720p)프로젝션의 2∼4배 가량 높다. 명암비도 10000대 1로 엘코스 특유의 선명한 영상을 자랑한다. 음성출력은 20W+20W이며, 5.1채널 입체음향 등 HD급 면모를 갖췄다. 다른 프로젝션 TV와는 달리 0.065mm의 초고정세 스크린을 갖춰 저가형 대화면 HD TV로 손색이 없다. 5세대 수신칩과 2005년형 XD 엔진을 탑재했다. 외부입력·S영상·컴퍼넌트·PC입력·HDMI 기능을 지원한다. 크기는 71인치 모델이 1833×1155×564㎜, 62인치 모델은 1608×1019.5×495 ㎜다.
엘코스 프로젝션 TV는 그간 소니와 JVC가 개발, 시판해왔으며, 인텔·필립스·도시바 등이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개발 실패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국내에서는 유니드시스템(대표 이근우 http://www.uneedsys.com)이 ‘디너스(DEENUS)’라는 브랜드로 43인치 1280×720p 엘코스(LCoS) 프로젝션 TV를 출시, 전자랜드 매장을 통해 현재 100여대를 판매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양산이 될 경우 DLP 프로젝션을 대체할 저가형 대화면 TV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