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가전시장을 노린 수입가전사들의 세 확장이 한창이다.
전체 가전시장에서 수입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 수준이지만 소비 양극화 추세와 맞물려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고, 재구매비율이 늘어 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빌라와 함께 대형 주상복합,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입 빌트인 가전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수입가전사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사를 설립한 밀레코리아는 재구매 덕분에 작년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철호 백색가전 사장은 “지난 2∼3년간 수입가전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인다”며 “기본 영업전략을 이전보다 더 고급 제품군으로 차별화하면서 다양한 고객관리기법(CRM)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한동안 드럼세탁기를 주력으로 팔았지만 최근에는 양문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와인냉장고 등으로 보다 특화된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며 “수입가전사마다 오랜 노하우를 살려 나름의 생존기법, 한국시장 공략 비법을 터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레코리아는 사옥 리뉴얼과 함께 쇼룸을 보강하는 한편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밀레 106년 역사전’을 개최, 독일 밀레 본사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밀레 목조 세탁기(1910년)를 비롯해 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총 18점을 선보인다.
GE 가전제품을 국내 유통, 판매하는 백색가전은 최근 프로파일 아티카 브랜드 냉장고를 대거 출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월풀 판매사인 일렉트롬도 제품 수입처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바꾸며 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내달에는 키친에이드 빌트인가전도 소개할 계획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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