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크게 빛을 내지 못하던 첨단 보안솔루션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는 명성을 날리고 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나 생체인식을 활용한 출입 통제기 등 국내 첨단 보안제품들은 해외기관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지문인식기술이 세계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국내 홍채인식 업체의 기술이 미국 표준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 먼저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은 “국내의 경우 DVR이나 생체인식등 보안 솔루션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인식 솔루션업체인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는 지난 해 세계 지문인식 콘테스트에서 라이트 카테고리 부문에서 가장 적은 오차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니트젠(대표 배영훈)의 기술은 미국 생체인증 관련 컨설팅 회사인 IBG가 공식적으로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아이리텍(대표 김대훈)의 홍채인식 알고리듬은 미국 이리디안의 기술과 함께 미국 표준으로 승인됐다. 아이디스(대표 김영달)의 DVR는 해외 보안전문 잡지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의 대부분 수익은 수출에서 거둬들인다. DVR 1,2위 업체인 아이디스와 윈포넷(대표 권오언)은 매출의 90% 이상을 모두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니트젠과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솔루션을 전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정적인 수요와 보안이나 인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업체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DVR의 경우 국내 전체 시장규모는 2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3년부터 약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세계 시장의 경우 2003년부터 현재까지 48%의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다. 2004년 34% 정도였던 DVR의 VCR 대체율도 2010년에는 9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체인식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는 950억 원에 불과하지만 세계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첨단 보안 제품들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공공기관이 나서서 국산제품을 이용해 국내업체의 인지도를 높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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