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쉼없이 이어진 코스닥 새내기주의 ‘대박 릴레이’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1분기 에스엔유프리시젼에서 2∼3분기에 상장한 플랜티넷·메디포스트에 이르기까지 매 분기마다 액면가 대비 100배가 넘는 ‘대박주’가 탄생하는 등 새내기주의 선전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조정국면 여파로 인해 신규 상장주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18일 최근 한달 사이 코스닥에 상장한 8개 종목의 등락현황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에 비해 오른 종목은 참테크 한 종목에 불과하며 나머지 7개 종목은 모두 시초가에 비해 떨어졌다.
올해 이들 종목에 앞서 상장한 39개 종목 중 절반이 시초가를 상회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들의 초반 성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반도체제조용 가스장비업체 엘오티베큠이 최근 닷새 연속 떨어졌으며 아바코·이상네트웍스·하나마이크론 등도 나흘 연속 하락세다. 디지털프로세서업체 실리샌드는 18일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아직 공모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IT소재디자인업체 SSCP도 시초가에 비해 8% 이상 떨어진채 마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통상 신규 상장주의 경우 초반 강세를 이어가다가 보호예수물량이 본격적으로 매물화되는 1∼2개월 후에 약세로 전환되는 것과 비교할 때 최근 신규 상장주들은 예상보다 이른 조정을 겪고 있는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앞서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일부 종목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됐지만 막상 상장 직후에 코스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어 신규 상장주의 부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대어급 새내기가 없다는 점도 부진의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이고 “당분간 조정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 나타났던 신규 상장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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