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동시에 접목한 첨단 정보보호기술의 산실.’
지난 2000년 8월 ITRC로 선정된 경북대학교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MSRC·센터장 문상재)는 유비쿼터스 정보보호분야 가운데 △전자태그(RFID)의 물리적 해킹 및 방어기술 △보안기반 및 관리기술 △모바일 보안칩 운영체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를 중심으로 포스텍과 경남대, 나사렛대, 동서대, 부경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12명의 교수와 46명의 석·박사 인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MSRC는 지난 5년 동안 산·학·연협력을 통해 모바일분야 보안칩과 능동형 RFID의 해킹방어기술, 보안기술관련 국제표준화 등 정보보안분야의 핵심기술들을 다뤄왔다.
MSRC는 지금까지 정보보안분야 80여 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했고 120여 편의 SCI논문과 40여건의 특허, 7편의 국제표준화라는 연구실적을 거뒀다. 이는 국내 공대우수교수평가지표인 SCI 연평균 0.42편의 5배 이상의 실적에 해당된다.
MSRC가 거둔 연구실적 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정민수 경남대 교수를 중심으로 최근 개발을 마친 ‘보안칩 자바운영체계 기술’이다.
정보보안분야 월드베스트로 꼽히는 보안칩 자바운영체계 기술은 보안칩에 프로세서와 암호전용코프로세서, RAM, EEPROM 등을 탑재, 응용프로그램의 적재속도와 애플릿 반응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핵심기술이다.
정민수 교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보안칩보다 프로그램 적재 및 실행시간을 30%이상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며 “국내 대형 보안업체와 제휴, 올 연말부터 은행 스마트카드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MSRC는 2차년도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ETRI와 손잡고 능동형 RFID의 물리적 해킹 및 방어기술분야에 연구력을 집중한 결과 최근 능동형 RFID에 적용하는 방어기술이 성공단계에 근접했다.
RFID의 물리적 방어기술에 대한 연구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초보단계인데 센터는 현재 미 UC버클리대학이 개발한 RFID모듈에 대한 물리적 해킹방어기술을 성공단계에 진입시켰다.
그동안 연구개발 결과를 국제표준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이동단말보안관리 기술개발팀은 차세대 이동단말 관련 정보보호, 이동성 관리 및 멀티캐스트 기술을 토대로 ITU-T, ISO/IEC JTC1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기고서 제출 및 발표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인터뷰-문상재 센터장
“개발을 마친 보안칩 자바운영체계 기술과 현재 개발중인 RFID 해킹방어기술은 세계 우수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국제적 기술수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상재 경북 이동네트워크 정보보호기술연구센터 센터장(57·전자전기컴퓨터학부)은 “세계적 기술을 반박자 빠르게 앞서가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활발한 공동연구협력이 필요하다”며 “보안칩과 RFID 해킹방어 등 국제적 개발실적을 국내 산업에 접목해 제품화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MSRC는 보안칩 운영체계와 RFID의 물리적 방어기술 분야에 특화해 연구력과 재정지원을 집중시켜나갈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센터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도 철저히 연구력을 평가분석해 실적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문 센터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정보보호관련 주요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모바일 보안칩과 능동형 RFID해킹방어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