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자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다가 라이벌 노텔 CEO로 옮긴 마이크 자피로브스키 전 사장을 고용계약 위반혐의로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1월까지 사장직을 수행했던 자피로브스키가 경쟁사 CEO로 가는 것은 명백한 고용계약 위반이라며 시카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모토로라는 자피로브스키가 다른 기업으로 이적할 경우 모토로라의 주요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2년간 노텔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니퍼 웨이레치 모토로라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피로브스키는 모토로라 재직시 휴대폰 사업부를 반석에 올려놓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오는 11월 15일부터 노텔의 신임 CEO로 정식 스카웃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텔측은 회사와 자피로브스키가 소송내용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문제를 가능한 모토로라와 원만히 합의하길 원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업계주변에서는 모토로라가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노텔은 자피로브스키 영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으며 회사 신인도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모토로라와 노텔은 무선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과 MS도 핵심인력의 스카웃 문제로 유사한 법정공방을 벌인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