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제는 5%, IT 경기는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부가 25, 2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IT 산업 전망 콘퍼런스 2006’을 하루 앞두고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내년에는 소폭 경기회복으로 5% 성장이 전망되지만 경상수지 흑자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지난해 276억달러, 올해 162억달러였으나 내년에는 53억50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외환위기 전의 연 8%의 고도 성장은 지난 2003년 이후 경기침체로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내년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하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 경제원리에 따라 경쟁과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산업실장도 미리 배포한 2006년도 국내 IT산업 전망 자료에서 IT 산업 생산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기기 부문 확대에 따라 8%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회복과 국내 업체의 메모리 시장점유율 확대, LCD 가격 하락세 둔화, 모니터·DTV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은 신규 서비스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로 요금 하락 우려가 있으나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독일 월드컵 및 도하 아시안게임 등 주요 스포츠 행사가 있어 통신 및 방송 수요 증대가 예상, 3%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IT기기 부문은 신규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단말기와 차세대 통신장비 수요 증가, 모니터 수출 회복, DTV 국내외 수요 증가, 부품의 공급과잉 해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9%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소프트웨어 산업은 △중소기업 중심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확대 △통합 솔루션 확대 등에 의한 패키지 SW 성장 △공공 정보화에 따른 SI 성장 등으로 6%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덕환 IDC코리아 대표 겸 북아시아 총괄대표는 ‘2006년 국내외 IT산업 동향 및 전망’에서 2009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각각 8.9%, 8.5% 성장해 국내 IT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한다. 그러나 오 대표는 하드웨어 시장이 국내 IT 인프라 환경의 변화 및 평균 단가 하락으로 미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대표는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유가가 오르고 원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DP 중 IT 소비는 2.6%로 약 1조1000억원 증가한다. 3년 내 콘텐츠 상품은 두 배 이상 증가하고 92∼95%가 마그네틱으로 저장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해외 부문에서는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아키라 이와다 박사가 “구글과 아마존의 합병으로 ‘구글존’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 업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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