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년만에 4%대에 진입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속보치 기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GDP 성장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분기 4.7% 이후 1년만이다.
3분기 GDP는 전 분기에 비해서도 1.8% 증가해 지난 2003년 4분기 2.8%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GDP 성장률은 3.5% 수준으로 올랐으며 연간으로는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반도체·전기전자 부문 호조에 힘입어 7% 크게 올라 전체 성장률을 웃돌았다. 제조업의 2분기 성장률은 5.2%대였다.
지출항목별로는 기계류 투자 증대에 힘입어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민간소비분야는 TV·컴퓨터 등 내구재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김병화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업이 저조하지만 제조업이 성장세이고 민간소비 및 수출도 증가세”라며 “올해 성장률은 하반기 4.5%, 연간으로는 3.8%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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