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LCD 모니터업체로는 드물게 세계 공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생산 거점과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중국을 발판으로 국내 3대 LCD 모니터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최근 중국 위해대우전자유한공사와 LCD 모니터 기술 이전계약 및 판매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아이브릿지 홍승원 사장(41)은 “단순한 기술 로열티 계약을 넘어 합작판매법인 설립까지 합의해 사실상 중국에 생산거점을 확보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브릿지가 최근 기술이전 및 판매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위해대우전자는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레노버, 하이얼, 청화동방 등 중국 3대 PC 메이커에 CRT와 LCD 모니터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억2000만달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브릿지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위해대우전자가 생산하는 LCD 모니터에 기술을 지원하고 로열티로 판매가의 3%를 받기로 했다.
홍 사장은 “제품이 본격 생산되는 내년에는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순이익의 50%를 로열티로 받는 계약도 추진중이어서 로열티 수입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브릿지는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된 LCD 모니터 전부를 합작판매법인을 통해 팔기로 해 로열티뿐 아니라 추가로 판매 매출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아이브릿지는 지분 90%를 확보한 합작판매법인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와 한국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그동안 대만,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려 국내 모니터 업체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해왔다”며 “중국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질 좋은 제품을 저가에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오히려 LCD 모니터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주력해온 아이브릿지는 LCD 모니터사업 확장에 따라 올해 매출 4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모니터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