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의 올해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엔투비, KeP 등 주요 MRO e마켓 업체들은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에서 많게는 2배에 가까운 매출 증가를 이루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는 MRO 통합구매의 비용절감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신규 고객사가 점차 늘고 있는 데다 기존 고객사들도 단순 MRO에서 설비, 원부자재 등으로 구매 범위를 넓히면서 매출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 엔투비 김봉관 사장은 “MRO e마켓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기존 방식의 구매패턴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이 80% 이상일 것”이라며 “MRO e마켓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지속성장을 자신했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올 9월까지 MRO 부문 누적 매출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만 한솔제지, 남양유업, 부산은행 등 20개 가까운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시범적으로 일부 품목만 구매해온 고객사들도 품목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략구매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마켓의 올해 전체 매출목표는 건설 부문 포함 2조2000억∼2조3000억원 가량이다.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지난해 2500억원 수준이었던 MRO부문 매출이 올해 9월까지 5000억원으로 100%나 증가했다. 신규 고객사가 꾸준히 늘어난데다 조달품목 중 원부자재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MRO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정부부처에 첫 발을 내딛는 경사까지 겹쳤다. 올해 말까지 7300억원의 MRO 부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MRO 1조원 매출 시대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역시 올 9월까지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200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올 3분기에만 1150억원을 벌여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주사 이외의 다른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었으며 올해 말까지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KeP(대표 이우석)는 지난해 9월 누적매출이 73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듀폰, 하이트 등 23개 신규 고객사 추가로 9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전용품 자재에 대한 오프라인 유통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으며 올해 말까지 14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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