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15)KT(Ⅱ)

지난 2002년부터 본격화된 비즈메카는 현재 40만 중소기업 가입자, 1000억 원의 매출을 실현하며 풀뿌리 정보화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특히 물리적 성장세를 넘어 전 산업 영역을 아우르는 B2B 시장의 정보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기에 상용화, 현실화할 수 있는 유무선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 다가올 유비쿼터스 정보화 시대의 공통분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T는 비즈메카의 새로운 전략적 지향점으로 ‘u비즈니스 솔루션’을 설정, 또 다른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를 실현한 세부 전략으로 ‘u블록(Block)’이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고객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이 개념을 통해 KT는 u숍·u빌딩·u스쿨·u병원 등과 같이 사용자를 재정의, 블록화해 각 블록 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프랜차이즈(세탁)

IMF 이후 자영업자의 증가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호황을 맞는 계기가 됐다.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일수록 프랜차이즈의 안정성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크린토피아 구갈점의 오세원 사장은 오랜 기간 IT업계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다 안정적인 사업을 구상하던 중 지난 7월 세탁전문 프랜차이즈인 지금의 점포를 인수했다. 크린토피아는 전국 420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세탁전문 업체.

세탁 서비스는 점포에서 고객 세탁물을 직접 세탁하지 않고 각 지사로 배송, 세탁한 뒤 다시 가맹점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외부 출장이 잦은 오사장은 매장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외부에 있는 동안에 매장상황이 궁금했던 그는 ‘네스캠(NesCam)’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CCTV와 달리 ID/패스워드 로그인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웹을 통해 매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고 이동 중에는 휴대폰을 이용한 확인이 가능해졌다.

오사장은 IT업계에서 일한 경험으로 컴퓨터 환경에 익숙했지만 보안시스템이라 작동이 복잡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홈페이지 접속 후 로그인 만으로 실시간 영상보기, 저장화면 보기, 녹화설정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잠재적인 도난사건과 고객 분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IDC센터에서 일정기간 동안 영상을 저장, 도난 사건이나 고객 분쟁이 발생하면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매장을 닫은 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네스캠 서비스를 도입하면 무선 네스팟도 함께 설치돼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매장 내 이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세탁물을 찾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에게도 기다리는 동안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매장이 강남대학교 앞에 있어 젊은 대학생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사장은 “CCTV가 필요해도 비용부담을 가진 소규모 매장에 매우 효과적인 서비스”라며 “세탁 서비스와 함께 무료로 무선인터넷도 제공할 수 있어 단골 고객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식업(횟집)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50평 규모의 용궁수라상 횟집은 불황의 골이 깊기만 한 요즘도 자주 만원사례를 빚는다.

나기희 사장은 지난해 7월 KT ‘비즈메카 POS’를 도입했다. 평소 대형 레스토랑에 구축된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에 관심이 높았지만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비용에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KT POS 라디오 광고를 접하고 POS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다.

여러 업체에 문의한 나사장은 단말기 구입과 업데이트 비용이 저렴한 비즈메카 POS에 가입했다. 그는 비즈메카 POS의 최대 매력으로 온라인과 연결된 POS라는 점과 편리한 온라인 매출집계, 자동 업데이트 기능 등을 꼽았다.

비즈메카 POS에 가입하기 전 매일 수작업으로 이뤄진 마감은 평균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테이블별 매출 합산, 총 결산을 내서 현금이나 신용카드 결제액과 비교작업을 수행하면서 합산과정에 오차나 누락이 생기면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비즈메카POS를 이용하면 결산내역에 맞게 현금만 체크하면 돼 마감작업이 5분 안에 이뤄진다. 또 카드결제 후 발생하는 전표분실과 이에 따른 경영손실의 우려가 사라졌고 카드사별 매출분석까지 가능해졌다. 사용빈도가 높은 카드사는 사용한도도 상향조정할 수 있다.

이밖에 테이블별 매출현황 분석 및 집계는 물론이고 다른 횟집과 차별화된 메뉴 도입 등도 서비스 이용이 안겨준 덤이 됐다. 비즈메카 POS로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선정함으로써 고객 지향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했다. 용궁수라상만의 고유의 고품질 메뉴로 승부한다는 전략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나사장은 “주변에 아파트가 많아 처음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인테리어나 메뉴를 구성했지만 비즈메카 POS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변 직장인의 비율이 80%에 육박해 이를 보완, 호응을 얻었다”며 “경영분석 기능을 이용해 비선호 메뉴를 삭제해 재고감소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액세서리)

크레신는 통신·음향기기 액세서리 전문업체로 매년 20% 이상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견 업체.

인터넷 업무환경에서 기업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크레신은 신제품 개발정보 등 자사 기술유출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와 관심이 컸다. 또 제조업의 특성상 해외공장(지사)과 본사간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가 중요해 인터넷보다는 VPN을 통한 자가망을 활용,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비됐다.

바이러스·웜에 따른 서버 감염과 인터넷 사용중단이 잦았고 P2P·유해정보 접근에 의한 직원 업무효율 저하 등으로 애로사항을 겪어 전산 담당자들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리소스를 대부분 바이러스 잡는 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크레신은 여러 차례 보안 솔루션 도입을 검토했지만 당시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고가의 보안솔루션 적용은 비용과 관리에 부담을 가졌다.

이같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크레신은 지난해 3월부터 KT시큐어넷 서비스를 도입, 활용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해킹 위주의 보안위협을 넘어 바이러스·웜 등 악성코드와 유해 콘텐츠가 주류를 이뤄 단순히 방화벽 만으로는 대처가 힘들어지면서 서비스 도입의 효용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큐어넷서비스는 방화벽, IDS/IPS, 바이러스월, VPN 등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결합한 통합보안솔루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채구 크레신 전산팀 계장은 “시큐어넷을 사용한 뒤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는 거의 제로로 봐도 될 정도이며 개인이 사용하는 P2P 프로그램, 메신저를 통한 파일교환 등 유해 트래픽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사에서 본사 서버 접속시 인터넷 구간을 거치지 않고 직접 VPN 터널링으로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어 본·지사간 연결도 원활해졌다”고 덧붙였다.

시큐어넷은 외부침입과 해킹 관련 로그기록을 저장, 원인발생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24시간 모니터링 및 장애대응이 가능한 운영자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레저(골프장)

골프장은 적기에 수로에서 물을 끌어 적정한 양을 녹지에 공급해야 하는 세심한 관찰과 점검이 생명이다.

이제 골프장은 관리자가 일일이 긴 수로를 따라 다니며 밸브를 열고 점검할 필요가 없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린 곳이면 어디서나 한번의 클릭으로 골프장 내 수로와 스프링쿨러 등 시설물을 연결, 급수 양과 세기, 시간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재·범람 등 비상사태 발생시에는 자동으로 관리인에게 발송된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고 관리자와 전문기술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KT-MOS 솔루션이 자리잡고 있다. MOS는 모니터링, ·보수·관리, 제어, 시스템운용 등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건물, 산업시설, 사회기반 시설 등에 설치된 각종 설비를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24시간 감시·제어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반 통합원격설비관리 서비스다.

대개 골프장은 자동제어시스템을 가동중이지만 지역과 업종 특성으로 새벽부터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설비관리 근무자들은 클럽하우스의 온도조절을 위해 새벽에 출근하거나 당직 근무의 형태로 24시간 365일 설비기기를 관리하고 있어 상당한 인적·물적 비용이 발생한다. 더욱이 긴급상황 발생시 언제나 현장조치 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렉스필드는 원격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KT에 필요한 전용회선을 신청했다. KT는 컨설팅 과정에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유지보수하려면 인건비 지출과 비상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고 기존 시설을 이용한 통합솔루션 도입을 권했다.

클럽하우스 내 시설물은 웹상에서 감시, 제어가 가능하여 출근시 클럽하우스의 온도제어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집수정의 물의 양이나 펌프의 가동 현황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 할 수 있다.

이후 렉스필드는 바로 KT-MOS를 도입, 인터넷을 이용해 클럽하우스 온도제어, 집수정 물의 양과 펌프 가동을 원격지에서 감시·제어하고 KT 관제센터를 통한 24시간 감시 관리체계를 구현, 장애 대응과 유지보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렉스필드 외에도 에덴밸리CC 등이 KT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원격 감시·제어 솔루션을 도입, 활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