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RFID기반의 차세대 물류 유통
주최:전자신문·한국커머스넷
후원:한국전산원, 서울대 e-비즈니스 기술연구 센터
<참석자>
김종태 사이버로지텍 사장
박진우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윤희식 CJGLS 정보전략총괄 이사
장윤석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정부만 한국전산원 IT전략지원단 RFID/USN팀장
정용주 대상정보기술 사장
(가나다 순)
※사회: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e-Biz클럽 회장)
전자신문과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산원과 서울대 e-비즈니스 기술연구센터가 후원하는 ‘제35차 e-Biz클럽 토론회’가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전자태그(RFID) 기반의 차세대 물류 유통’을 주제로 열렸다. 양홍모 삼성SDS SCM사업단장의 동명 주제발표로 시작한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RFID 산업의 조기 정착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문 중소기업들과 SI업체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 마련도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사회(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RFID 도입은 대세로 보인다. 반면, 위험이나 도전도 함께 공존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겠다.
◇장윤석(한국항공대 교수)=월마트 사례를 보면 지난 1999년부터 파일럿을 시도하면서 초기부터 태그나 리더 스펙을 정확하게 제시해 공급업체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준을 먼저 제시해야 시범사업이나 실제 적용시에도 쉽게 진행된다. 국내에서도 RFID 관련 시범사업들이 많이 추진되는데 이처럼 스펙이 미리 공표돼야한다.
◇윤희식(CJGLS 정보전략총괄 이사)=시범사업을 수행해 본 결과, 실제 적용하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물류의 경우 컨베이어 속도가 어느 정도 빨라야하지만 국내에는 이런 장비가 없어 미니어처로 제작해 시현하고 있다. 결국, 시행할 환경이 안 갖춰졌다. 장밋빛 미래만 상상해서는 안된다. 또, RFID 관련 시장 규모나 시기 등이 조사기관마다 다른 것도 문제다.
◇정부만(한국전산원 IT전략지원단 RFID/USN팀장)=실행은 중요한 것 같다. 전산원은 작년부터 정통부와 함께 시행하면서 RFID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RFID를 도입하면 유통·물류 업종에서만 ROI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일단, 수요와 공급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 수요차원에서는 투명성과 브랜드가치 제고에 큰 효과가 있다.
◇정용주(대상정보기술 사장)=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켜본 결과, 실제적용에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설비투자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면 기업들이 얼마든지 투자를 할 것이다. 문제는 가능성을 어떻게 검증하느냐에 달려있다. 기업들이 스스로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결국, 기업들이 손쉽게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테스트센터가 설치돼야한다.
◇김종태(싸이버로지텍 사장)=가장 큰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항만물류 관련 RFID 시범사업 시행하고 있는데 컨테이너에 붙이는 태그 가격이 5만원에 달해 상용화가 요원하다. 또, 인프라 환경은 누가 구축해야할지 고민인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IT제공 측에서만 목소리 높지만 수요층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할 것이다.
◇양홍모(삼성SDS SCM사업단장)=태그 비용 때문에 사업을 빨리 해도 효과 없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어 천천히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효과 검증이 사업 시도에 가장 큰 문제인데 이게 어렵다.
◇김종태=그 문제 때문에 대부분 사업이 공공기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누군가 응집해서 이끌어가야할 것 같다. 초기 비용 들여 시도할 기업은 없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발전의 촉발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진우(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국가이미지 차원에서 RFID는 크게 필요하다. 한·중·일 3개국간 전자 물동량은 전세계 50%가 넘어서면서 상당하다. 이를 통해 표준화 등도 이끌어낼 수 있는 등 좋은 기회를 맞이했고 빠르게 가야할 시장이다. 테스트는 꼭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회=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부만=RFID 사업을 보면 지난해까지 선진국과 2∼3년 뒤를 쳐졌었다. 원천기술에 대한 한계는 있지만 응용 측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RFID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사업화가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생각된다.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인프라가 없어 RFID 사업화는 어렵다.
◇박진우=우리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이 굉장히 빠르다. 리더 부문에서는 기술력 수준이 높다. 태그는 대기업들의 기술력이 우수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주=중소기업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술 개발해도 특허가 되는 것인지, 특허를 어떻게 내는 것인지, 해외에선 어떻게 특허를 내고 어플라이를 하는 것인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사회=RFID관련 심층적인 토론을 벌였다. ROI를 장기적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는데 패널들이 모두 공감한 것 같다. 정부에서도 좀더 지원하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산학연 협력, 중소기업 대기업, SI 등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
정리=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