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남녀간 임금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웅진코웨이는 여성임금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평균 여성임금은 월 326만원으로 남성보다 2만원 높다.
1300명 정직원 가운데 남자가 680명, 여자가 640명으로 남녀 비율이 비슷하고, 여직원의 절반이 월 평균 400만원 이상 간부급인 지국장이기 때문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임금격차가 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여성이 많다 보니, 근무조건과 복리후생도 잘 마련돼 있다. 근속년수에 상관없이 인사고과, 교육 등을 통해 습득한 포인트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고, 개인역량 평가에 따른 철저한 연봉제 덕분에 남녀 모두에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식 문화도 독특하다. 상당수 기업이 술을 마시는 반면, 웅진코웨이는 팀원이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월 1회 ‘키친데이’를 정해 6시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식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인재개발팀 강영섭 팀장은 “여성의 사회 참여도가 높아지고 직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짐에 따라 기업에서도 인사 및 복리제도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리후생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0개 대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직원 임금격차는 2000년에 비해 52.8% 확대됐으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건설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보다 더해 100%, 혹은 2700%까지 벌어졌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