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반도체 레이저 분야의 출원이 활발하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최근 5년간 반도체 레이저 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626건이 출원됐으며, 연평균 13.6%의 증가율을 보였다. 2000년 99건에 불과했으나 2002년 131건, 2004년 165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반도체 레이저는 빛의 직진성이 강하고 출력되는 빛의 색이 선명하며, 물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빛을 방출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다. 그동안 광통신과 레이저 포인터, CD·DVD 등 초소형 광원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표시용 광원,조명 및 특수용 광원 등으로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외국인 출원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외국 기업의 출원 공세가 거센 것으로 분석됐다. 내·외국인 출원 비중은 내국인 60%(377건), 외국인 40%(249건)로 각각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는 활성영역이 3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공진기(128건), 주변장치(76건), 광파 가이드(51건), 출력 제어(48건), 기타(20건)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LG전자(91건), 삼성전자(81건), 삼성전기(54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45건)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외국 기업에서는 소니(27건), 미쓰비시(22건), 니치아(14건), 샤프(14건) 순으로 일본 기업들이 우세를 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반도체 레이저는 통신에서부터 기록장치, 의료분야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당 부문의 기술력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식 집약적 경제 구조의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심 부품 분야의 국가적·전략적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반도체 레이저 분야 내·외국인별 출원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