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금 허용에 따른 이동통신주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저가매수론이 부상하고 있다.
30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주 단말기 보조금을 부분 허용하는 정책방향이 발표되면서 연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텔레콤이 5일째, KTF가 4일째 하락했으며 LG텔레콤은 지난 27일 잠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음날인 28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채 한 주를 마감했다.
이같은 약세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따른 것이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잡아야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김상윤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 허용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나 투자자들이 ‘출혈경쟁’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을 생각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가입자 유치 경쟁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저가매수에 나설만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순위 저가매수 대상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푸르덴셜증권은 다음달 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LG텔레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LG텔레콤을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시장지배력이 높은 SK텔레콤부터 KTF·LG텔레콤의 순으로 저점매수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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