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보다 많은 MP3플레이어를 판매하고서도 신제품 출시 지연과 가격 경쟁으로 3분기 매출이 감소한 레인콤이 본격적인 ‘U10’ 수출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10’은 일반 MP3플레이어와 달리 화면을 눌러 조작하는 독특한 인터페이스와 동영상, 텍스트 및 이미지 뷰어 기능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당초 6월 말에서 9월 초로 판매가 지연되면서 3분기 매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레인콤은 ‘실기’에 가격 경쟁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분기보다 4.2% 증가한 96만여대의 MP3플레이어를 판매하고서도 3분기 매출은 약 1084억원으로 오히려 10.5% 감소했다.
레인콤은 이에 따라 본격적인 ‘U10’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대 성수기 시장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매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중동에 이어 남미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레인콤은 최근 세계 최대 MP3플레이어 시장인 미국에서 ‘U10’의 본격적인 시판을 시작했고 한 달 전부터는 세계 3대 시장인 일본에서도 판매에 들어갔다. 초기 반응도 좋아 베스트바이에서 ‘U10’이 매진됐고 IT전문매체인 C넷아시아로부터 베스트톱 5 MP3플레이어에도 선정됐다.
레인콤 관계자는 “U10이 국내에는 일찍 공개돼 신상품 같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이제부터 팔아야할 제품”이라면서 “중국 공장의 안정화와 연말 특수, U10의 본격적인 수출, 수출지역 다변화 등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인콤은 지난해 4500억원의 전체 매출 중 4분기에만 1400억원을 벌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