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2011년까지 83억 달러를 투자해 태양광·풍력·생물자원·수소에너지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현재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3%에서 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며 중국도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에 향후 5년간 6000만 위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광전지(태양전지)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국책 프로그램을 전격 가동하는 등 개발 경쟁에 나섰다.
1일 본사 후원으로 한국공학한림원이 중국공정원, 일본공학한림원과 공동 개최한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The International Forum on New and Renewable Energy)’에서 한·중·일 3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양친 송 중국 에너지연구소 재생에너지개발센터(CRED) 차장은 “중국은 2004년 말까지 풍력발전으로 700MW, 태양광 50MW, 생물자원에너지 17억 k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했으며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2%에 달하는 121GW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를 위해 최근 재생에너지법을 제정하고 9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신재생에너지연구비로 6000만 위안, 산업분야 개발에 1억2000만 위안, 소수력분야에 3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3E(Energy Security, Economic Growth, Environmental Protection)’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켄지 우치하시 일본 광전지 전력 발전 기술 연구협회 부장은 “일본 정부는 광전지 발전 프로젝트 썬샤인 프로그램에 따라 기존의 전기료보다 싸게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에서는 광전지 발전이 기본적인 전기공급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755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2011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 보급을 목표로 83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해놓고 있다.
고정식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 에너지산업심의관은 “특히 수소/연료전지분야, 광전지분야, 풍력분야에 지원을 집중, 수소경제 사회에 대한 장단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까지 광전지주택10만 채를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