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IT자회사인 제일FDS의 인수전이 LG CNS·KT·EDS코리아·엑센츄어 4개 업체간 경쟁구도로 좁혀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제일FDS 매각방침에 따라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7개 업체 가운데 LG CNS·KT·EDS코리아·엑센츄어가 응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C제일은행은 삼성SDS·LG CNS·포스데이타·KT·EDS코리아·액센츄어 등 7개 SI 및 컨설팅 업체에 RFP를 배포했으며 이 가운데 삼성SDS·한국IBM·포스데이타는 응찰을 포기했다.
업계는 제일FDS의 인수 가능액이 약 100∼150억 원 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은 SC제일은행이 단순 매각에 그칠지 은행의 전산 시스템 아웃소싱 사업까지 부여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응찰업체들이 은행 전산업무 참여를 전제로 삼고 있어 향후 매각 양상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은 제안서에 제일FDS 인수가와 함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아웃소싱의 범위 등 제일은행의 전산 시스템과 관련해 가능한 범위의 지원방안도 제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은 그동안 신한·조흥 은행, 외환은행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금융IT에서 두각을 보인 LG CNS는 물론 SI사업본부를 공식 출범시키며 IT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KT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또 그동안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바젤 등 금융IT 분야 컨설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액센츄어가 응찰에 나서 국내 IT 서비스 시장진출을 공식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주전산시스템은 기획·개발 등 업무는 은행 IT부서에서 맡고 230명의 인력을 보유한 제일FDS가 시스템관리(SM)를 담당해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