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황우석로’ 등 과학기술인 이름이 붙여진 도로가 생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회장 조영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는 과학기술인을 우대하는 풍토를 마련하고 특구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내 간선도로명 4곳을 과학기술인의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난 6월 기관장협의회가 대전시로부터 간선도로명 개칭 요청을 받고 전면적인 시행보다는 두세 곳부터 시범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대전시는 현재 연구단지 내 4곳 9.7km에 대해 도로명을 바꾸자는 최종 수정안을 특구 측에 제안한 상태다.
수정안에 따르면 △기상청∼쌍용연 2.5㎞ 과학로는 ‘황우석로’ △연구단지 4거리∼한울아파트 3.0㎞ 가정로는 ‘장영실로’ △과학재단∼충렬사 삼거리 1.8㎞ 신성로는 ‘이태규로’ △대덕과학문화센터∼하수처리장 2.4㎞ 문지로는 ‘홍대용로’ 등이다.
이번 도로명에 이름이 들어가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가며, 장영실은 조선 세종 때 도량형 표준화 사업을 주도했다. 또 이태규 박사는 세계적인 이론화학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홍대용은 조선 후기 실학의 선구자다.
조영화 원장은 “우선 일부 구간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연구단지 여론을 수렴해 대전시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