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산업현장과의 괴리를 꼽았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턴사원제나 현장실습 지원보다는 산학연계 맞춤형 교육이 더 시급한 것으로 생각했다.
3일 산업기술재단이 산학협력사업을 진행중인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현 공학교육의 문제로 ‘교육과 산업현장의 괴리’(복수응답·58.3%)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 ‘현장실습부족(43.7%)’, ‘정부주도의 이공계 지원책 부족(37.9%)’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산학연계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고 ‘현장실습 강화(49.5%)’, ‘대학생 인턴제 활성화(41.7%)’ 등의 순이었다.
이공계 출신 신입사원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간에 대해서는 1년이내라는 응답이 45.6%였고 2년이 이내(28.2%), 6개월 이내(17.5%)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이공계 출신 사원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재교육분야로는 ‘프로젝트 계획·설계 능력’이 72.8%로 가장 많았고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52.4%, 공학이론 응용능력이 31.1%를 차지했다.
박봉규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향후 신입직원 충원시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조사 대상의 90%에 달했다”며 “공학 교육이 이제는 이론중심에서 실무중심으로 전환돼야 하며 재단도 실질적 산학협력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기술재단은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된 다양한 설계과제가 전시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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