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통신과 방송·뱅킹이 결합’한 형태의 단말기를 미래형 컨버전스 제품으로 꼽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CTO)는 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컨버전스 단말기는 통신과 방송·뱅킹’이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종합기술원 원장과 삼성전자 CTO를 겸임하고 있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 전체 연구개발이 이같은 ‘통·방·뱅킹’ 3박자가 결합된 형태의 단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이 부회장은 단기적(1∼2년)으로는 DVD·DTV·프린터·3세대 이동전화 등을, 중기적(3∼5년)으로는 OLED·P램·레이저(Laser) TV·BD·4세대 이동통신 등을, 장기적(5∼10)으로는 홀로그램 스토리지·나도 기술·차세대 반도체·CNT·메시 네트워크(Mesh NW) 등을 핵심기술으로 꼽았다.
단기 기술은 각 사업부별 상품화 기획부서에서, 중기 기술은 각 사업총괄에서, 장기 기술은 삼성종기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컨버전스 연구를 위해 △인텔리전스(오디오와 비쥬얼 프로세싱) △커뮤니케이션 & 네트워크(네트워크프로토콜·모뎀·RF·시스템&시큐리티) △디스플레이(평판 디스플레이·레이저디스플레이·LD·LED) △나노 일렉트로닉스(휘발성나노메모리·스토리지·MEMS) △에너지(연료전지, 차세대 배터리) △바이오 테크놀러지(바이오칩·U헬스) 등을 기본 부문으로 설정, 개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현재 삼성전자 2만6000명의 연구인력을 2010년 5만2000만명으로 확대, 전체 인력의 32%를 연구개발 인력으로 재편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연구원중 80%에 이르는 연구원이 SW 연구개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인터페이스 부문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삼성은 현재 UI위원회를 구성, 운영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특허가 “2002년 10위 밖이었으나 지난해 IBM, 마쓰시타, 캐논, 마이크론에 이어 6위를 올라섰고, 2007년 톱3가 될 것”이라며 “현재 250명 수준의 특허 전담인력을 450명으로 늘리고, 미국 특허 변호사, 자체 변리사 육성을 통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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