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대표 한의녕)가 국내 컨설팅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 특급 ‘도우미’를 자임하고 나섰다.
SAP코리아는 6일 파트너사와 상생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국내 전사자원관리(ERP) BSG, 대보시스템, 비즈테크 등 컨설팅 파트너사 21개를 대상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인 ‘파트너앳지(PartnerEdge)’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는 SAP코리아가 처음이다. SAP가 부동의 세계 1위 ERP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컨설팅업체의 글로벌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SAP코리아의 중견·중소기업 컨설팅 파트너사인 BSG(대표 설준희)가 SAP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 이 프로그램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본사 차원에서 국내 컨설팅 파트너들이 해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음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최근 컨설팅 파트너사인 대보시스템이 LS전선의 중국 법인 ERP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도 국내 컨설팅 업체의 신뢰도를 높였다. 한의녕 SAP코리아 사장은 "국내 진출 이후 10년간 SAP코리아가 고객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 국내 파트너사 있기 때문”이라며 “BSG와 같은 역량있는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 컨설팅 파트너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 착수했다. 설준희 BSG 사장은 “글로벌 IT업체들이 한국 업체의 IT서비스 수준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SAP의 중국과 싱가포르 파트너사와 제휴를 추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