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기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10년 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에도 포함됐고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에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란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어 ‘환경 오염이 없는 천연 국산에너지’로 꼽힌다. 연구개발에 의해 확보 및 재생이 가능한 기술 주도형 미래 자원이다. 우리나라에선 연료전지·수소에너지·석탄액화가스 신에너지 3개와 태양열·풍력·지열·태양광·폐기물에너지·소수력(小水力)·해양에너지·바이오디젤 재생에너지 8개 분야를 일컫는다. 현재 신재생에너지협회는 95개의 정회원사와 연구소·대학 등 11개 특별회원이 가입돼 있다.
6일 관련 업계와 기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포스코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벤처기업들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선점을 위해 앞다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소형 열병합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일반 가정에 설치돼 열이 아닌 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자가발전 제품이다. 수명이 20년이며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용 소형 열병합 발전시설의 첫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한국남동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서 제휴를 맺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뛰어들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석탄·석유 등의 연료 대신 수소와 산소를 원료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미래형 신에너지원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남동발전의 경기 성남시 ‘분당 복합발전소’에 250kW급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공급하고 시범 운영키로 했다.
대양이앤씨는 독일 지멘스와 ‘풍력 발전과 신대체에너지 개발에 관한 기술 협력’을 체결하고 관련 분야로 진출했다. 지멘스의 풍력발전 주력 기종인 2.3㎿급 풍력발전기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며 최대 5㎿급 풍력발전기의 기술 정보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 벤처인 에이시스와 아이메카도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대덕밸리에 위치한 에이시스는 집광렌즈를 이용, 태양광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 집광 효율을 높여 기존제품보다 발전 효율을 4배 정도 향상시킨 집광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이시스 최순정 실장은 “회사는 전자광학·정밀계측기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진출하게 됐다”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 사업을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FA업체였던 아이메카도 태양광 모듈과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소형 발전 시스템을 가로등에 탑재하는 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멕시코에 관련 제품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산자부 김영삼 신재생에너지과장은 “신재생에너지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기업들의 관련 분야 진출이 늘고 있다”며 “정부도 2011년까지 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 속에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