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EMC 스토리지 ‘시메트릭스’가 올해 말로 탄생 15주년을 맞는다. 90년에 첫 출시된 시메트릭스는 업계 최초로 RAID(Redundant Array of Independent Disks) 기술을 구현하고 자주 쓰는 데이터를 캐시에 저장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을 단숨에 잠식했던 제품.
출시 5년만엔 메인프레임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 90년대 후반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매율 90%에 육박하면서 지난 15년간 6만 8000대 판매됐고 대형 스토리지의 대명사의 지위까지 올랐다.
국내에서도 90년 광주은행이 첫 고객이 된 후, 주요 금융권, 대기업, 이동통신사 등 1000곳에서 2000여대의 시메트릭스 제품군을 사용하고 있다.
첫 제품 발표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 시메트릭스는 여전히 가장 잘 팔리는 스토리지 중 하나지만, 경쟁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HDS와 IBM이 각각 ‘타그마스토어’`DS8000‘ 등 대형 스토리지군을 잇따라 출시했고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 등 후발 주자의 추격도 빨라졌다. 한국EMC 김경진 사장은 “EMC 시메트릭스의 성공은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분석해 충족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메트릭스의 명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