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정보화 우수기업 현장탐방](2)한국수출포장공업

POP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수출포장공업 안성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공정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POP시스템을 도입한 한국수출포장공업 안성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공정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굴뚝도 변해야 산다!’

 한국수출포장공업(대표 허용삼 http://www.keppack.co.kr)은 1957년에 설립돼 오직 골판지 생산에만 전념해온 한국 골판지업계의 선두주자다. 대표적인 굴뚝업체인 이 회사는 생산시점관리(POP)시스템을 통한 생산정보화로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POP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기초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부서와 업무 간 정보의 일원화로 중복업무를 배제하는 동시에 수작업 업무 개선으로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골판지 원재료인 원지 생산라인을 경기도 오산과 부산공장 그리고 골판지 생산라인을 경기도 안성과 경상남도 양산공장에 각각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안성 골판지 생산라인에 POP시스템을 구축해 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POP시스템은 원지를 투입해서 출하하는 과정의 생산 스케줄링, 작업 지시관리, 작업 실적관리, 원지 관리, 생산 출하관리 등 전 분야에 적용된다. 안성공장의 중앙관리장치실에서 각 접점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설비들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정보는 관리장치실의 DB에 자동으로 저장돼 생산수량, 손실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가동 첫해인 올해만 해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잠정 추정하고 있는 기대효과는 정량적으로 연간 3억원이 넘는다. 우선 △작업지시 오류개선 △원지 투입 오류개선 △여유수량 생산절감 △초과 생산량 감소 등 제품생산 수율 향상으로 2억8300만원의 기대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스케줄링 업무 자동화 △재고관리 자동화 △작업실적집계 자동화 등으로 약 5800만원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정성적으로도 △업무자동화로 생산리드시간 단축(48시간→36시간)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고객서비스 향상 △신속한 원지재고 정보 조회로 안전재고 관리 기능 등을 달성, 직간접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배달시간이 과거 평균 1.9일에서 1.0일로 53% 개선됐으며 재고율도 10%에서 현재는 6%로 낮아졌다.

 이 회사 오재열 공장장은 “골판지 생산에서 스케줄링은 매우 중요하다”며 “복잡한 스케줄링 부문이 자동으로 처리됨에 따라 손실은 줄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오 공장장은 이어 “초기에는 변화에 부담을 갖는 직원도 많았으나 시스템 가동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문제점도 찾을 수 있게 돼 반응이 매우 좋아졌다”며 “현재 2호기만 적용한 상태인데 1호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