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의 앞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지역 임베디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구 국제임베디드콘퍼런스’가 10일과 11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임베디드 분야의 국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구는 물론, 국내 임베디드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일찍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행사가 열리기 10일 전에 온라인 유료 참가신청자가 500여 명을 넘어섰으며, 국내외 기술사례가 발표되는 내일까지 총 참석자가 1000여 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부대행사로 10일 오전에 개최될 임베디드 산업발전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는 대구가 핵심전략으로 가져갈 임베디드 산업의 육성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어서 지역 관련업계와 정책담당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콘퍼런스가 끝난 뒤 국내외 연사들과의 만남의 장이 될 비즈니스리셉션에는 지역 임베디드 관련 업계와 해외 전문가 간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DMB, DTV, 텔레매틱스, 로봇, 스마트폰 등의 신성장 동력 산업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국내 임베디드 산업현황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하고 있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임베디드 SW분야는 아직도 세계적 경쟁력과는 괴리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선진 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이 되는 임베디드 SW산업의 육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임베디드SW관련 주요업체 5개사의 매출액은 2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행사를 통해 국내 임베디드 산업을 성장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임베디드 관련 산업을 하나로 꿰어 지역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대구시는 현재 지역 200여 개 임베디드 관련 업체와 함께 모바일, 자동차부품, 섬유, 게임 등 관련업종이 다양하게 포진 했다”며 “우수한 IT인력양성의 중심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와 가전 등 관련 산업의 집적화는 대구가 임베디드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토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북대가 학내에 임베디드SW협동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지난 4월 ETRI와 임베디드SW 기술을 상호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대구와 같은 경제권인 경북에서는 영남대가 지난해 말 구미산업단지에 임베디드지원센터를 개소했고, 경북테크노파크도 최근 임베디드전용센터를 개설해 기업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KAIST와 협약을 맺고 임베디드 전문인력양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지난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를 중심으로 한 전국 규모의 학회인 대한임베디드공학회가 정식 출범하기도 했다.
특히 대한임베디드공학회는 앞으로 매년 두 차례씩 임베디드관련 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학술지를 발간하는 등 임베디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규석 DGIST 원장은 학회를 비롯해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 지원기관들이 상호 협력해 지역 임베디드산업육성에 나선다면 머지않아 대구가 세계적인 임베디드산업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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