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패치 업데이트와 암호 설정이 안 돼 보안에 취약한 PC는 인터넷에 연결한 지 15분 만에 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10월 웜·바이러스 취약 PC의 생존 가능시간 및 감염유형 분석’ 조사를 통해 윈도XP 운용체계의 PC가 평균 14분 56초 만에 웜·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KISA는 지난 9월 평균 16분 22초 만에 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에 비해 1분 이상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윈도2000 계열 역시 9월 평균 20분 18초에서 19분 56초로 생존시간이 단축되는 등 날이 갈수록 보안 취약점에 의한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실험에 사용된 일부 PC는 12초 만에 웜이나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악성 트래픽에 의해 자동으로 웜에 감염되는 것이 증명됐다.
KISA는 지난 한 달간 이렇게 보안되지 않은 PC의 생존시간이 감소하는 것은 웜과 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암호 설정과 윈도 패치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김우한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장은 “윈도 보안 패치가 발표되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단히 업데이트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보안에 취약한 PC는 인터넷에 연결만 해도 바로 웜·바이러스와 해커의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웜 바이러스 취약 PC의 평균 생존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