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노동조합이 대주주의 법인 해산 결정에 반발, 저지를 결정했다.
오리온전기 노조는 지난 1일 노·사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최근 대의원 총회 및 조합원 간담회 등을 잇달아 마련, 강력대응 방침을 확정했다. 본지 11월 4일자 3면 참조
배태수 오리온전기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주주의 일방적이고 전격적인 법인 해산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 해산 저지를 위해 물리적 방법은 물론이고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9일 말했다.
반면 경영권을 확보한 홍콩계 펀드 오션링크는 법인 해산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대주주의 전격적 법인 해산 결정 이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오리온전기 사태의 파행 국면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조는 미국계 펀드 매틀린 패터슨이 오리온전기 인수 당시 작성한 합의서에서 3년 이내 분할 및 매각 등을 통한 인위적인 구조 조정을 하지 않고 불가피한 사유로 구조조정을 할 때는 노조와 합의 하에 시행한다는 사항을 일방적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매틀린 패터슨과의 합의가 오션 링크에도 이양됐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해산 결의는 당초 합의를 무시하는 등 절차상 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