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크리스탈 보더

가을이 깊어가면서 스키어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스키를 다시 손질하며 태양빛에 반사되는 설원을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스키장을 향하고 있다.

스키어들에게 그러나 겨울해는 너무도 짧다.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이러한 스키어들의 소망을 실현시켜줄 게임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WRG에서 개발한 ‘크리스탈 보더’가 그것.

팬터지 온라인 스노우보드게임인 ‘크리스탈 보더’의 등장은 스키 매니아들뿐 아니라 스피드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역동적이고 속도감있는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크리스탈 보더’는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 독특한 팬터적 스토리 라인

‘크리스탈 보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팬터지적 스토리를 갖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스노우보드 마니아인 한 소년, 소녀가 산에서 익스트림 보딩을 즐기던 어느 날 발견한 ‘기이한 돌’에 다가가는 도중 이상현상에 휩싸이며 이계의 공간으로 소환된다는 내용으로 전개 된다.

미지의 공간에서 만나게 된 다양한 종족의 사람들과 알게된 그들은 크리스탈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8명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크리스탈 보더’는 ‘카트라이더’나 골프게임인 ‘팡야’ 등의 미들코어 온라인 게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순한 조작으로도 게임 접근이 가능하다.

비교적 단순한 조작으로도 다양하고 멋진 기술을 연출함으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크리스탈 보더’만의 매력에 빠질 것이다.

화살표 방향과 몇 개의 키만으로 주행과 점프 및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쉬운 조작감으로 인한 중독이 강한 게임이다.

‘크리스탈 보더’에는 여러가지 기술들이 존재한다.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익힐때마다 자신이 펼칠 수 있는 고감도 스킬이 늘어나게 되며 어려운 지형을 손쉽게 벗어날 수 있다.

# 영화의 재미 듬뿍

‘크리스탈 보더’는 눈위에서만 즐기는 게임은 아니다. 등장하는 맵이 사막, 숲속, 도심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길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막에서는 모래바람을 맞으며 보드를 타야 하고 숲속에서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다른 경쟁자들보다 앞서 질주를 해야 한다. 눈 외의 다양한 테마를 가진 맵 시스템은 게임의 다양성을 부여, 단조로운 패턴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탈 보더’의 또 다른 특징은 레이싱만을 즐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찔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감이 이 게임의 강점이지만 이와함께 펼쳐지는 점프와 180도 공중회전과 화려한 기술 등은 더욱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부가 요소다. 스피드에 지칠때쯤 고감도 테크닉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들을 시도해 본다면 게임에 더욱 빠지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재미요소도 있다. 바로 펫의 변신이다. 이 게임에서 보드는 펫이 변신한 것으로 평상시 귀여운 모습으로 있지만 어느 순간 보드로 변신, 유저를 스피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펫이 변신했기 때문에 보드의 모습도 다양할뿐 아니라 능력도 보드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크리스탈 보더’는 풀 3D로 제작됐으며 영화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다이나믹하고 극적인 카메라 액션과 아찔한 버티칼 무브는 유저들로 하여금 프로 X게이머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표-1 맵에 배치된 요소들

장애물 =나무, 바위, 건물 등 충돌 시 넘어지지 않고 주로 튕겨져 나간다.

지름길, 갈림길=갈림길은 슬로프의 각 장소에 위치해 있고, 지름길은 숨겨져 있는 채로 위치해 있다. 지름길을 택할 경우 일반적인 길 보다 빨리 갈 수 있다. 대신 지름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절벽=슬로프를 달리다보면, 최고속도에서 최고의 점프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절벽들이 존재한다. 절벽에서 점프를 실패할 경우 몇 초 뒤 건넌 상태의 초기 지점으로 복귀한다.

점프 패드=슬로프에는 각종 점프 패드가 존재하는데, 이 패드를 이용하면 좀 더 높이 점프할 수 있다.

레일 & 기물=슬로프에 넓게 위치한 각 종 레일들은 주행 중 부딪히기만 하면 자동으로 타게 된다. 나중에 기술을 배우게 되면 레일위에서도 기술을 시전할 수 있게 된다.

# 인간 눈 나무 등 8명의 캐릭터 등장

크리스탈 보더에는 모두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간족을 대표하는 2인, 눈의 사냥꾼 부족을 대표하는 2인, 나무의 인술 부족을 상징하는 2인, 불의 마법사 부족을 상징하는 2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3명의 캐릭터만 공개돼 있다.

토미 =나이는 16세로 태어난 곳은 지구별의 미국이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하나의 일에 몰두하면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 리디아의 절친한 친구로서 대체로 리디아가 하는 말은 다 듣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 좋아하는 말은 “와우! 이거 재미있는데?”

리디아=토미와 동갑내기 친구, 지구별 한국 출신. 작은 일에 쉽게 토라지지만 곧 훌훌 털고 잊어버리는 단순하지만 쿨한 성격, 스노우 보드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좋아하는 음식은 초코 푸딩, 좋아하는 말은 “한번 따라와보지 그래”

퍼지=눈의 사냥꾼 부족 출신으로 나이는 종잡을 수 없음. 거대한 외모와는 달리 순한 성격을 가졌으며 큰 외모에서 보듯이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좋아하는 음식은 고드름.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