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에 이어 휴대전화(CDMA) 사용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13일 퀄컴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보잉 계열의 커넥션바이보잉은 최근 퀄컴과 함께 기내에서 3세대 이동전화는 물론이고 3D 게임과 방송 시청까지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말 통신사업자인 UT스타컴과 공동으로 보잉737-400 기내에서 실시한 일주일간의 서비스 테스트도 성공리에 마쳤다.
보잉 측은 테스트에 성공한만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커넥션바이보잉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사업자와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와 비슷하다. 자신의 휴대폰은 기내에 달린 안테나와 송수신하고, 이 기내 안테나가 보잉 위성 및 지구국과 교신하는 것. 예컨대 한국에서 비행기로 전화를 걸면 보잉의 네트워크(기지국·지구국·위성)에 도달하고 보잉 네트워크는 비행기 안테나로 음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여전히 항공기 안전 문제와 지상의 휴대전화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잉 측은 국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일본 JAL 등과 각국의 항공 주파수를 할당받고 규제를 조율한 경험이 있어 규제문제 해결을 자신하고 있다.
커넥션바이보잉과 함께 이달 초 기내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보잉이 보유한 위성의 대역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에 이어 휴대전화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규제지만 규제 해결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내다봤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비행기내 휴대폰 사용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