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황우석 교수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 온 제럴드 새튼 미 피츠버그 대 교수가 황 교수의 연구원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았다는 소문을 이유로 황 교수가 추진 중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황 교수가 실험실의 한 여자연구원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경우 통제 권한을 지닌 사람이 부하들로부터 난자를 제공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난자 제공과 관련해 이 여자 연구원이 불법적으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황우석 교수는 난자 제공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동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밝혀왔다. 황 박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새튼 교수가 왜 결별을 결심했는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새튼 교수는 “황 박사가 나를 오도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황 박사에 대한) 나의 신뢰는 흔들렸고 마음이 아프며 이제 황 박사와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동물 복제의 세계적 권위자인 새튼 교수는 황 교수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황 교수를 ‘형제(brother)’라고 부를 만큼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황 교수가 추진 중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 프로젝트에 포함된 ‘아동 신경생물학 연구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교수 측은 “새튼 교수로부터 (프로젝트 불참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난자 불법 거래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