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입사원, 경력은 `초보` 능력은 `노련`

 LG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입사원 대상 ‘조기 전력화’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실전투입형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인 ‘배럭코스’를,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채용 때부터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별도의 선발방식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LG전자 ‘배럭코스’는 실전투입형 신입 연구원 교육과정이다 ‘배럭’은 군대 막사를 뜻하며, ‘스타크래프트’에서 전투병사를 양성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입사원은 입사 3주 전부터 3차원 컴퓨터디자인(3D CAD)·마케팅·회계 등의 사전 교육을 받게 되며 입사 후 3개월까지 회사비전·제품개발 프로세스 등 기본교육을 받는다. 배럭코스를 마친 사원들은 입사 후 2개 프로젝트 수행 및 평가, 6시그마 테스트 등을 실시하는 별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LG전자는 조기전력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신입 연구인력이 1년 내에 기존 3년차 연구원 수준의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아예 대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중이다. 대학 학과과정에 회사가 요구하는 교과과정을 만들어 ‘될 성싶은 떡잎’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올해부터 한양대와 연계해 ‘2차전지 산·학협력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화학공학, 재료공학 4학년 학부생 및 대학원 석사과정 2년차 학생 중 20여명을 선발해 1년 동안 2차전지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한 전공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채용하는 방식이다. 교육과정중에는 LG화학 대전 배터리 연구소 및 오창 2차전지 생산공장 팀장급 관리자가 과목당 4회씩 강의에 참여해 현장지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회사는 올해 첫 과정을 수강한 학부생 16명, 대학원생 6명 등 22명을 모두 채용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마케팅·영업·디자인 분야 인력 선발시에 마케팅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인재확보를 위해 직무별로 별도의 채용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마케팅 세미나와 영업세일즈 스쿨,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하다. 마케팅세미나와 영업 세일즈 스쿨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통해 1차 합격자를 선발한 후, 3일 간의 합숙과정에서 프로젝트 수행 능력 및 현장 실행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평가한다. 디자인공모전은 브랜드와 관련한 주제로 디자인을 공모하고 이 중 뛰어난 디자인을 제안한 인력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