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벤처요람 창업보육센터를 가다](26)인천대 창업보육센터

[신벤처요람 창업보육센터를 가다](26)인천대 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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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터 판매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인천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김정규 http://www.uibi.or.kr)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몇 안 되는 대학부설 창업보육센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입주사들이 가장 희망하고 있는 교육과 판매 문제를 가장 성공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까르푸에 전용 판매매장=인천대 창업보육센터의 가장 큰 자랑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형 할인마트인 까르푸(인천시 남구 용현도 소재)에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전용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지자체와 센터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벤처기업들의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까르푸의 지원 속에 추진한 것으로 입주사의 첫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센터 박정운 팀장은 “벤처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아이디어의 상품화뿐만 아니라 시장개척”이라며 “이런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매장에 진열한 중소벤처업체들의 아이디어 상품들이 보다 쉽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있으며 특히 잠재소비자들의 상품에 대한 반응과 개선점 등을 파악해 개발사에 직접 전달하는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이곳을 통해 1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강좌와 대회로 창업 마인드 확산=센터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학생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창업 마인드 고취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기획한 것이 창업 강좌와 창업경진대회. 창업강좌를 듣고 개발한 아이템이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함께 추진했다고 센터는 설명하고 있다.

 창업강좌는 학생창업과 벤처창업 두 개의 강좌로 인천대 정규교육과목으로 개설돼 있다. 창업경진대회는 지난해 처음 시작했으며 정식 명칭은 ‘미추홀 창업경진대회’. 인천대·인천전문대가 인천 남구청과 공동으로 기획해 펼치는 것으로 입상시 양 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회 제공 및 경영·기술·마케팅 지원 등을 펼치고 남구청은 특례보증을 통해 최고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센터는 또한 인천지역에선 유일하게 ‘기술창업패키지 1000’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38명의 예비 기술창업자에게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 최고경영자(CEO) 경영혁신아카데미’ 연수기관으로 200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400여명의 지역 중소·벤처기업 CEO와 임직원에게 새로운 경영환경 대처 방법 및 신경영기법 전수에 나서고 있다.

 ◇검증된 센터=2000년 6월 개소한 센터는 그동안 ‘최고’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3, 2004년 2년 연속 우수창업보육센터로 선정됐으며 이 기간 인천시 1등급, 중기청 A등급을 각각 받았다. 특히 센터 입주사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적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입주 및 졸업기업 31곳이 91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센터 박정운 팀장은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보육사업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인터뷰-김정규 센터장

 “산학협력의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김정규 인천대 창업보육센터장(53)이 말하는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다.

 인천대 산학협력단을 결성해 단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대학이 중심이 돼 연구소·기업들과 연계해 실질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이 중심에 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학교과부터 산학연계 과정 및 학생들의 기업체험 과정 등이 있어야 하며 아울러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장학금 제도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대학이 등록금으로 산학협력사업 등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 안타깝다”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일고 있는 정부 차원의 창업보육센터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센터가 너무 난립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역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인천대 창업보육센터는 다른 창업보육센터와의 합병을 추진중이며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인 창업강좌 및 전용판매매장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1년 시작한 창업강좌의 경우 회계사, 변호사, 벤처사업가, 정부 관계자 등 창업 관련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강신청시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까르푸 전용매장과 관련해서도 “상품 전시 후 반응이 좋을 경우 직매장에도 상품을 들여 놓을 수 있다”며 “전용매장의 반응이 좋아 인천의 다른 지역구와 대형할인마트에서 비슷한 사업을 기획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불성실 입주사에 대한 일침도 놓았다.

 “저렴한 임대료 목적으로 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대학 부설 창업보육센터는 대학의 다양한 인력 및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런 곳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 기업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산학협력’ 화두를 꺼내 들었다.

 “오는 2008년에는 대학이 국제산업도시로 육성되는 송도로 자리를 옮겨갑니다. 해외의 산학연계 성공사례 모델을 적극 연구해 인천대 창업보육센터가 대표적인 지역 산학협력 선도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입주기업-한국KGT콘설턴트

 한국KGT콘설턴트(대표 정진우)는 지리정보시스템분야의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설계, 토목공사의 첨단 측량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회사다.

 정부가 지난 1995년 시작한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사업에 맞춰 향후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리정보시스템분야 신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지자체의 도시정보관리시스템(UIS)의 컴퓨팅환경을 사무실에서 현장으로 확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맡는다는 목표하에 모바일이 접목된 NGIS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중반 개발완료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제품이 위치확인시스템(GPS), 무선통신망·개인휴대단말기(PDA), 각종 디지털 측량장비 및 센서를 이용한 지리정보시스템과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되는 공사 측량을 통합관리하는 측량시스템이다.

 이 회사 정진우 대표는 “국가의 기초 인프라, 모바일 GIS솔루션 전자태그(RFID)의 기술동향 및 정책을 통합한 유비쿼터스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최고의 IT인프라를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졸업기업-나즌커뮤니케이션

 나즌커뮤니케이션(대표 김한수)은 리눅스 기반 인터넷쇼핑몰 호스팅업체로 2000년 6월 인천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해 2003년 말 졸업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아이비호스팅(http://www.ivyro.net)은 이미 상당수 네티즌에게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현재 150여대의 서버를 통해 약 2만명의 회원이 이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아이비호스팅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 나즌커뮤니케이션이 인천대와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개발한 서버제어솔루션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이비호스팅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이미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인터넷쇼핑몰 운영을 희망하는 소호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와 일반홈페이지 기능을 결합한 웹 솔루션인 아이비몰을 개발, 지난 8월 서비스에 들어갔다. 또 향후 주력제품으로 웹메일·웹하드·웹커뮤니티·웹호스팅 등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리눅스기반 토털 웹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이르면 내달 소스코드를 포함해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