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미국에 원천기술을 수출하는 등 사상 최대 수출 행진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와 시큐아이닷컴 등 국내 간판 보안업체들은 11월 현재 나란히 수출 200만달러를 달성했다. 또 파수닷컴, 잉카인터넷 등 정보보호 전문기업들도 100만달러 매출을 넘기는 등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는 NEC사의 유료 포털 빅글로브에서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안티스파이웨어 솔루션 ‘스파이제로’가 3개월 연속 다운로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또 미국 블루코트와 사이바리 등 유력 보안 회사에 원천기술인 V3 엔진을 공급, 미국시장 교두보 확보에도 성공했다.
시큐아이닷컴(대표 김종선 http://www.secui.com)은 지난 10월 말까지 2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연말까지 80만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역시 미국 레질리언스에 최근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원천기술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올해 3년간 150억원 규모의 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을 일본 주전통국제서비스와 히타치 SAS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세콤 조세니치에 문서보안솔루션을 애플리케이션서비스(ASP) 형태로 제공, 매달 서비스 비용을 받기로 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도 게임보안솔루션 ‘엔프로텍트게임가드’로 올해 13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주병회 사장은 “일본 금융권의 PC보안제품 수요확대와 일본 및 동남아 지역의 온라인게임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국내 보안업체들의 부단한 현지화 작업이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준거사이트들이 생기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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