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정보기술(IT) 산업 발전 지원책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전담할 특화 연구센터를 내년초 대학에 설립한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소장 안동만)는 임베디드 등 정보화 및 무기 체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SW 기반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국방 SW설계특화센터’ 지정사업을 추진, 현재 3개 대학 컨소시엄 후보 중 한 곳을 선정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의 특화연구센터는 우수한 인력의 국방 기술 개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하드웨어 중심으로 서울대·포스텍(포항공대) 등에서 운영,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SW 분야가 별도의 특화연구센터로 지정되는 것은 10여년만에 처음이다.
국방 SW설계특화센터는 군의 전자·정보전에 필요한 미래 SW 기술 등의 기반 기술을 연구하게 되며 국방부로부터 9년간 매년 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국방과학연구소 한 관계자는 “현재 지정을 희망하는 대학의 사업제안서를 받아 평가중”이라며 “평가를 마치고 국방부 승인을 거치면 내년 초 설립,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 SW설계특화센터 지정 사업엔 3개의 대학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각각 냈다. 포스텍·서울대·숭실대 컨소시엄이 철저한 준비끝에 제안서를 제출한 데 이어 KAIST·아주대 컨소시엄, 고려대·국민대 컨소시엄도 제출, 현재 심사를 받고 있어 3개 대학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한 대학 교수는 “국방부가 SW설계특화연구센터를 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매년 1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예산은 교수와 대학원생이 팀을 구성, 전념할 만한 규모가 되지 않아 국방 기술 축적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화연구센터는 KAIST에 2곳(전파탐지·영상정보), 서울대 1곳(비행체), 인하대 1곳(고에너지물질), 한국해양대 1곳(수중 운동체) 등 현재 총 5곳이 운영중이며 SW 분야 외에 마이크로전자기계시스템 분야가 추가돼 총 7곳으로 늘어난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