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설립되는 이베이 아태지역본부(RMC)는 미국을 제외한 이베이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아태지역 사업을 총괄하게 될 것입니다.”
멕 휘트먼 이베이 회장은 16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설립될 아태지역본부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본부 설립을 계기로 한국은 물론이고 아태지역의 영업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휘트먼 회장은 또 지역본부를 서울에 설립한 배경에 대해 한국이 아시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지리적으로도 중국·일본과 근접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본부 설립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은 것은 없다”며 “다만 이번 결정은 한국 정부의 끊임없는 투자 유치 노력과 이베이에 대한 관심 때문에 가능했다”고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태지역이 이베이가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 내 지부 설립은 경제적인 의미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아태지역 본부 설립을 계기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재고 부담이나 영업 비용도 없이 인터넷을 통해 만나고, 커머스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세계적인 위상을 이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휘트먼 회장은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자는 신규 시장 진입과 창업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구매자는 공간 제약없이 집 안에서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베이가 전세계 1억6800만명(아태지역 38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거래 성사 규모(GMV:거래된 물품 가치의 총합)가 지난해 3분기(누적) 108억달러에 달했다”며 계속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베이가 지난 95년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지속해 왔다”며 “이베이 사이트 중 자동차와 가전, 컴퓨터 등 연간 10억달러 이상 거래되고 있는 카테고리만 10여개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부산=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