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호 한국유니시스 사장(51)은 요즘 대외 활동이 부쩍 잦아졌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메인프레임을 유닉스와 같은 오픈 시스템으로 바뀌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만나야 하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
하지만 그는 메인프레임 시장이 위축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여전히 수요는 있으며 메인프레임이 기간 시스템이라는 소신에도 변화가 없다. 유니시스는 IBM과 함께 전세계 ‘메인프레임 진영’을 이끄는 대표주자다.
“메인프레임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대세는 다운사이징이지만 그렇다고 메인프레임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신뢰와 정확도가 생명인 사이트에서는 메인프레임을 찾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어느 쪽이 대세라고 단정짓기는 이릅니다.”
메인프레임의 미래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법을 가지고 있다. “서버와 메인프레임이 점차 융합됩니다. 한마디로 메인프레임인지, 서버인지 구분이 모호한 ‘퓨전 시스템’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전처럼 ‘메인프레임 르네상스’는 없겠지만 여전히 메인프레임이 컴퓨팅의 핵심 기술이라는 지위는 변화가 없습니다.”
강 사장은 유니시스 본사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이미 ‘리브랜딩 작업’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유니시스는 서비스 업체로 새롭게 이미지를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파는 업체가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역할을 바꿔 나가는 것이죠.”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떠오른 한국유니시스의 핵심 사업의 하나가 바로 ‘유비쿼터스’다. 이미 공군과 노인복지센터 등에 전자태그(RFID)를 기반으로 한 시범 사이트를 구축할 정도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강 사장은 “한국유니시스는 유비쿼터스를 모토로 글로벌 체제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