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발사된 미국 화성탐사선 ‘소저너’의 로봇팔 열 조절장치를 제작해 관심을 모은 한국계 재미 항공우주 과학자 정재훈 박사(58)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을 방문, 인생역정을 들려주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 박사는 오는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소 특강과 간담회에 이어 24일 천안대와 KAIST, 25일 서울대 공대에서 각각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이 강연에서는 말단 엔지니어가 최고 경영자에 이른 숨은 이야기와 최근의 우주탐사개발 동향, 디스커버리호의 성공적 발사 이야기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정 박사는 지난 97년 발사된 화성 탐사선 ‘소저너’와 지난 99년 ‘MSP 98 랜더’ 탐사선의 로봇 팔 열 조정장치와 극저온 케이블 등 핵심 설비를 제작해 관심을 모은 인물로 최근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결빙방지 가열 시스템을 장착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첨단 항공 우주과학 회사인 타이코 엔지니어링의 최고 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는 정 박사는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를 나온 뒤 어바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I)에서 우주 열복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