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를 뽑아라, CEO인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참모를 쓰라.”
3년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끝내고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코오롱정보통신 변보경 사장(53)의 ‘오케스트라 경영론’이 화제다.
오케스트라가 최고의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피아노·바이올린 등 각 분야 최고 연주자가 있어야 하듯 기업도 마찬가지라는 것. CEO는 각 분야 최고 실력자가 제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훌륭한 지휘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변 사장은 “CEO보다 못한 참모가 포진한 조직은 발전할 수 없으며 능력이 뛰어난 아랫사람이 있으면 자리를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는 CEO는 기업을 키울 수 없다”며 “제너럴리스트보다 프로(스페셜리스트)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임무를 끝낸 변 사장은 또 하나의 작품을 준비중이다. 5년 후 코오롱정보통신의 새 비전을 정립중이다.
변 사장은 “과거 3년과 비교해 코오롱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앞으로 5년 동안은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답을 피했지만 유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뜯어 고쳐 유비쿼터스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하면 각 분야 경쟁력 있는 기업을 적극 인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