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방법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복제가 불가능한 새로운 인증기술이 개발됐다.
TID(대표 박광돈 http://www.tid-korea.com)는 3차원 플라스틱 판 위에 미세 입자를 무작위로 분산시킨 후 이 입자의 3차원(X·Y·Z) 좌표 값을 측정해 인증 매체로 이용하는 ‘큐브태그(Cube Tag)’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인증 수단으로 쓰이는 지문이나 홍채 등 생체인식뿐만 아니라 공인인증서 등을 대체할 수 있어 복제로 인한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다.
큐브태그의 가장 큰 강점은 원천적으로 복제할 수 없다는 것. 3차원 플라스틱 고체 공간에 수십 개의 마이크로 미세입자를 분산시키고 이 입자의 위치를 위치 판독기로 측정하기 때문에 수백개의 입자를 똑같은 위치에 복제하는 것이 어렵다.
현재 위치판독기는 하나의 입자가 8㎛만 상하좌우로 움직여도 다른 좌표로 인식하기 때문에 수많은 큐브태그를 제조하더라도 동일한 큐브태그를 만들 수 없다.
제조사인 TID도 똑같은 특정 큐브태그를 복제할 수 없다. 큐브태그를 이용하면 인위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암호체계를 대체할 수 있으며 명품이나 부품, 의약품, 공문서, 여권 등 증명서에 부착하면 진품을 보장할 수 있다. TID는 최근 큐브태그의 핵심 기술인 ‘랜덤형 인식체, 그를 이용한 3차원 식별장치 및 식별방법’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박광돈 사장은 “이 기술은 복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며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증권거래, 전자상거래, 전자민원서류 발급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